새 9988 234
정하선
9988 234
99세 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일 아프고 3일 만에 사망하는 최상의 인생갈무리.
누구나 그렇게 오래 살면서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 소원일 것이다.
오래 아파서 본인 고생은 물론 가족들 고생 시키지 않고 한 이삼일 가볍게 아프다 저 세상으로 간다면 이 또한 최상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살다가 잠들듯 죽었으면’ 하는 말들을 옛 어른들에게서 많이 들었다. 이 말이 바로 9988 234가 아닌가 한다.
얼마 전 유아강사 교육장에 교육을 받으러 갔었는데 강사가 하는 말이 9988 234는 옛말 이란다.
새로운 9988 234는 99세 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2일 아프고 3일 만에 사망할 줄 알았는데 아픈지 3일 만에 병을 활활 털고 일어나니까 며느리가 뒤로 벌러덩 자빠졌다고 하는 재미있는 말이었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한다. 인생 100시대에 99세 까지 팔팔하게 사는 것 보다는 0088 234로 고쳐 써야할 것이다.
그러면 며느리도 나중에 120세나 150세 까지 건강하게 살 것인데 넘어질 이유가 없을 것이다.
90세를 살던 100세를 살던 나이를 채우는 것이 삶이 아니고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건강에는 세 가지 건강이 있다고 한다.
한 가지는 육체의 건강이고
한 가지는 정신의 건강이고
또 한 가지는 사회적인 건강이라고 한다.
건강한 육체를 갖기 위해서는 활동을 해야 한다.
힘에 맞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취미생활을 하고 단백질과 야채를 적당히 섭취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담배, 술 등을 줄이는 생활. 건강검진은 꼭 받는다. 독감은 물론 폐렴,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라고 하는 시대에 살면서 이런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실천이 문제다. 알고 있긴 하지만 실천을 하기 어려운 것이 또한 인생이 아니가. 하루아침에 인생을 바꿀 수는 없다
.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습관을 조금씩이라도 바꾸어 나가고 길러나가야 할 것이다.
건강한 정신은 옳은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일 것이다.
예술이나 자연을 감상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할 것이다. 나이 먹어서도 독서하는 습관을 버리지 않아야할 것이다. 하루 신문 한 장이라도 보는 습관을 버리지 않아야할 것이다. 또한 취미생활도 건강한 정신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가 될 것이다.
사회적인 건강은 남은 생, 이웃이나 사회나 국가를 위해서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자신의 능력껏 힘을 보태는 것이 바로 사회적인 건강이 될 것이다.
이 세 가지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습관을 몸에 길러나간다면, 그 결과는 새로운 9988 234를 넘어 100세시대로 가는 건널목에 파란 신호등이 켜지고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