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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외4편
정하선
2014. 8. 23. 06:50
민조시
가뭄
석 달 째
우산 실직
낡은 우산도
새로 산 우산도 .
구직
날씨는
계속 맑아
좋다 하여도
우산 할 일 없네.
기쁨
만삭의
임산부가
내 손 끌어다
배 만져보라네 .
마을
복사꽃
곱게 덮은
저 마을에도
삶은 가지각색.
고드름
밤새워
추워 떨던
별들의 눈물
맑게도 굳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