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산사 가는 길

정하선 2015. 3. 4. 08:08

산사 가는 길

                   정하선

 

산모퉁이 돌아가는 길

돌무덤 하나

이름도 비석도 없는

누가 던져주었는지

돌배나무 하나 열매 맺었네

 

돌 하나 주어다 얹어주고

마음속 두 손을 모두어

그대의 안녕을 못 빌어도

나의 안녕을 빌고 있네

돌배 위에 아무렴 자비로운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