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선 2015. 3. 20. 14:07

   황어

              정하선

 

봄비 서너 번 겨울을 가는

회초리 들어 멀리 쫓으면

섬진강 강 따라 화개천

산수유꽃가지 모두 나와

마을을 헹구어 봄볕에 널고

 

그 모습 물속에 어리면

병아리소리 들릴 것 같은 날

산수유꽃가지 가지마다 둥지 틀어

병아리소리보다 맑은 알을 낳고

산수유꽃잎 물어다 비늘 옷 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