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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6조 정형시(무화과. 종소리.유리창 닦이. 살찐 고양이. 꽃과 열매.)
정하선
2015. 3. 22. 08:52
무화과
외 4편
정하선
첫날밤
서방님께
고이 바치려
농 익혀온 열매 .
종소리
새 색시
물동이 인
이마 물 받아
뿌리는 아침에 .
유리창 닦이
유리창
닦아 닦아
차례로 꿰네,
전깃줄 꿰미에.
살찐 고양이
살이 찐
암 고양이
마른 멸치를
훔쳐 도망친다.
꽃과 열매
사과는
꽃이 작고
장미는 열매
볼품이 없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