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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편 (북어. 바람부는 날.앞 지 할머니.팽이. 호수)

정하선 2015. 5. 2. 06:32

   

 

 북어 외 4편

                정하선

 

혼 안아

마른 육신

단단한 사상

소리 없는 고함.

 

 

  바람 부는 날

 

강풍이

흔들어도

잎들은  새와

한 몸이 안 되네.

 

 

  앞 집 할머니

 

꽃상여

단풍 산 속

데려다 키운

상주 따라 간다.

 

 

  팽이

 

채찍을

칠 때 마다

씽씽 돌다가

바로 눕는 나태.

 

    호수

 

가을 산

호수 물에

오색 수채화

사색 깊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