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 5편 (여치. 지렁이. 별 볼 일. 쓰러진 벼. 돌담.)

정하선 2015. 5. 6. 06:01

    여치 외 4편

                     정하선

 

천 줄의

시보다도

네 울음 한 줄 .

별을 닦는 수건 .

 

 

   마당에 지렁이

 

만권의

서적보다

더 진실스런

사상과 철학이.

 

 

   별 볼 일

 

별 볼 일

없는 세상

도회 버리니

별 볼 일 생기네.

 

 

   쓰러진 벼

 

비료를

많이 준 논

비바람 불자

먼저 쓰러지네.

 

 

   돌담

 

돌담 길

크고 작은

돌들 맞물려

이끼 끼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