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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편 ( 단풍. 산수유. 광어. 세한도. 연뿌리)

정하선 2015. 6. 14. 07:52

단풍 2 외 4편 

              정하선 

            

바람이

무슨 말 해

밤, 들킨 듯이

얼굴 붉어졌나.                

 

 

산수유

 

저 작은

주먹에도

봄이 한 웅큼

쥐어있을 줄은.

 

 

광어

 

모두고

눈 모두고

그대만 본다,

한 눈 팔지 않고.

 

 

세한도

 

가려운

등 긁어 준

아내의 손이

소나무 한 그루.

 

 

연뿌리       

          

사랑을

꽃피우다

뚫린 저 가슴

참깨 뿌려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