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선 2016. 11. 4. 07:09

 

두부

 

               정하선

 

 

내가 너를 으스러지도록

사랑하는 것은

 

너가 나를 좋아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너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는 너의 그 순백을

좋아하고

아무데나 어울리는

넉넉함과 빙긋이 웃는 웃음을

좋아하고

너의 그 부드러움을

좋아하고

 

너의 그 순수가

나에게 스며들기를 바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