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선 2017. 5. 29. 07:22

방패연

 

               정하선

 

 

 

 

삶은,

바람 부는

공중에 떠있는 것

 

이 바람 저 바람에

뺨맞아 흔들리거나

비칠거려도

 

땅바닥에

곤두박질쳐지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것

 

세상살이 헛헛함

가슴복판에 뚫린

구멍으로 들이마시며

 

한사코 의연한 척

붙잡고 지탱해야할

그 줄 하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