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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고향 외 2편

정하선 2020. 9. 1. 10:59

 

고향

​             외 2편

                               정하선



모기 한 마리

내 앞에 떨어져

사지를 바동바동



에프킬라에 설맞아

멀리 날아온 최후

있는 힘 다해

다시 날개 펴더니



숲을 향해 날아간다.

 



정하선 시집 (그리움도 행복입니다)에서



 

꿀벌



 

꿀벌은

사랑의 신

입술은 달고

꼬리는 침 있네.

 



 

버섯

 



빈 땅에

버섯 하나

올라왔다가

죽자 다시 빈 땅.



정하선 민조시집 (석간송 석간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