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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메랑. 단풍. 마당.

정하선 2020. 11. 7. 08:42

부메랑

                     외 2편

                                   정하선

 

 

 

 

던진 적 없는데

그냥 보기만 했는데

순애가 떠나고 난 뒤

먼 하늘만 보았는데

 

 

쫓겨 왔단다.

아이 하나 데리고

남편 닮은 아이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정하선 시집(그리움도 행복입니다)에서​

 

 

 

단풍

 

 

 

건너 산

단풍 고와

내년에도 또

대 풍년 들겠네.

 

 

 

마당

 

 

 

오리가

걸어간다,

살구꽃 핀다,

마당이 환하다.

 

 

정하선 민조시집 (석간송석간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