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em 할머니

정하선 2021. 11. 18. 19:35

 동시

 

 

            할머니

 

                               정하선

 

 

 

 

수요일 마다 할머니는

파를 다듬으셨어요.

kbs아침마당을 보면서

잃었던 사람들 서로 만나

얼싸 안고 우는 사람들 보면서

할머니는 수요일 마다

파를 다듬으셨어요.

우리가 맵다고 눈물 흘리면

조금만 참아라, 하시며

파를 다듬으셨어요.

 

 

    정하선 동시집 (무지개자장면. 유어스테이지. 교보문고 출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