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k. poem 꽃씨의 봄
정하선
2021. 12. 23. 19:46
동시
꽃씨의 봄
정하선
꽃밭에 흙 고운체로 쳐놓고
가만가만 봉투에 꽃씨를 꺼낸다.
둥글둥글 꽃씨 속에서
새싹의 새파란 울음소리
으앙으앙 들리는 것 같아
반짝반짝 꽃씨 속에서
활짝 핀 꽃 입술 빨간 웃음
깔깔깔 들리는 것 같아
내 마음 속 기도 속에서
날개 접어 잠자던 호랑나비
훨훨 날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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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선 동시집(도깨비바늘. 유어스테이지. 교보문고출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