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k-pom 숲
정하선
2022. 1. 9. 18:10
동시
숲
정하선
숲은 나무들이 모여 산다.
서로 가지들을 만져주며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소나무와 떡갈나무
가시나무와 박달나무
꽃장다리와 참나무
칡넝쿨 맹감나무
옆 나무 건드려도
불평하지 않는다.
숲은 나무들이 모여 산다.
그 속에는 즐거운 새소리
그 속에는 고운 꽃들 핀다.
정하선 동시집 (도깨비바늘 .유어스테이지 .교보문고 출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