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형은
정하선
2025. 1. 5. 07:07
형은
정하선
문제아는
문제를 풀지 못했다
문제아는
문제를 더 어렵게
헝클어놓았다
문제아는
자기가 문제아라는 걸
몰랐다
문제아는
문제아 때문에
문제가 된 걸
문제가 된 세상이라는 걸
사람들이 5 년마다 손가락을 하나씩 잘라
몽둥이 손이 된 것을*
몰랐다
지난밤 꿈, 내 손에 손가락이 하나도 없이
뭉턱손이 되어있었다*
* 인터넷에 떠도는 글 차용해 온 것임
정하선 시집(송림동 닭알탕)시산맥 02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