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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ijo (k-poem) 호박

k-sijo (k-poem) 호박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서로가 엉키어서 눌러도 눌러져도이웃은 이런 거라 모른 채 손 내밀고잎자루 나란히 세워 햇빛 별빛 나누고 내 아이 남의 아이 흘린 코 닦아주며뛰놀다 넘어지면 일으켜 털어주고꽃 피고 열매 맺으면 내 일인 듯 반기고 장마와 가뭄에도 서로를 의지하며내 일이 네 일 되고 네 일이 내 일 되어 넝쿨손 포개어 잡고 넓혀가던 일상들 둥글고 살찐 열매 후덕함 으뜸이라바람도 쓰다듬고 햇볕도 다독이며짚 똬리 받쳐 기르던 곱고 고운 손길들 가난한 시절에도 호박은 잘도 자라고향의 언덕에도 울타리 지붕에도넉넉히 안겨주었던 서로 나눈 인심이. 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 지혜 ai 시 해설과 번역 시인님의 정갈하고 따뜻한 시조 〈호박〉 잘 감상했습니다.공동체적 ..

시 2026.10.24

k-sijo (k-poem) 항아리와 햇볕과 바람

k-sijo (k-poem) 항아리와 햇볕과 바람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아파트 베란다 간장독을 놓은 뒤온 집안 구석구석 곤 냄새 진동하네 결국은 간장 항아리 버리고 온 그날에 어머니 모처럼 다녀가러 오셔서 햇볕만 잘 든다고 맛 들지 않는다고바람도 함께 해줘야 깊은 맛이 든다고. 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 지혜 ai 시 해설과 번역 정하선 시인의 항아리와 햇볕과 바람>은 베란다라는 현대적인 아파트 공간과 간장독이라는 전통적인 정서의 충돌, 그리고 어머니의 지혜를 통해 삶의 이치를 깨닫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린 작품입니다. 1. 시 해설 (Interpretation) 배경과 갈등 (1연):아파트 베란다에 간장독을 놓았지만, 퀴퀴한 냄새(곤 냄새)가 집안에 퍼지자 견디지 못하..

시 2026.10.23

k-sijo ( k-poem ) 어떠리

k-sijo (k0poem) 어떠리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아리랑 스리랑 아리아리 스리랑길가에 신문 덮고 노숙자 잠을 자도우리네 백성들이야 무슨 말을 하오리 아리랑 스리랑 아리아리 스리랑 대통령 출마자들 삼백 평 넓은 집에우리네 유권자들이야 무슨 말을 하오리 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 지혜 ai 시해설과 번역 정하선 시인의 현대시조 〈어떠리〉는 민요 ‘아리랑’의 흥겨운 여음구(후렴구)와 현실의 씁쓸한 세태를 대비시켜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1. 시 해설 (Exegesis) 제목의 의미 (어떠리): '어찌하겠는가', '어떠하단 말인가'라는 뜻의 설의적 표현입니다. 현실에 대한 무력감, 혹은 현실을 역설적으로 되묻는 민중의 비애와 탄식이 담겨 있습니다. 구조적 특징 ..

시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