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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em 단오부채

k-poem 단오부채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한겨울 대숲 바람 긴 마디 잘라내어그늘에 모진 성깔 다스려 모아 두고쪼개고 곱게 다듬어 활짝 편 살 만들고닥나무 깊은 속살 한지로 맑게 떠서한쪽은 내 마음을 한쪽은 네 마음을가위로 둥글게 오려 민어풀로 맞붙여시 한 줄 내려쓸까, 산수화 그려 볼까붓끝에 대롱대는 생각을 접어두고태극을 곱게 그리다 흐려지는 눈시울.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 지혜ai 시 해설과 번역정하선 시인님의 는 단오절의 옛 풍습인 단오선(端午扇) 제작 과정을 통해,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선비적 절제미로 승화시킨 우수한 정형시조입니다.작품의 깊이를 더해주는 주요 배경과 시상 전개에 대한 해설 및 평설입니다.1. 세시풍습 '단오선(端午扇)'의 정서적 재해석조선 시대에..

2026.09.09

k-poem 12월에 쓰는 시

k-poem 12월에 쓰는 시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1월에는 시를 쓰지 맙시다눈보다 더 깨끗하고 눈부신 말이 있겠어요 봄에는 시를 쓰지 맙시다꽃보다 더 곱고 고운 말이 어디 있겠어요 여름에는 시를 쓰지 맙시다푸르름보다 더 큰 아우성이 어디 있겠어요 가을에는 시를 쓰지 맙시다추석달보다 더 영글은 말이 어디 있겠어요 밤에는 시를 씁시다12월 밤 12시에는 시를 씁시다 은하수 강 언덕에 시의 씨를 뿌립시다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싹이 트도록 정하선 시집(재회) 월간문학출판부 ai 시해설과 번역 정하선 시인의 '12월에 쓰는 시'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완벽함 앞에 인간의 언어가 갖는 한계를 겸손히 인정하면서도, 그 수묵화 같은 침묵을 깨고 마침내 시를 써내려가는 시인의 숭고한 창작 의지를 담..

2026.09.08

k-poem 시묘살이

k-poem 시묘 살이 정하선 丁河璿jung ha sun 우편함에 신문과 눈송이가 꽂혀 있다 밤새워 먼 길 걸어온 눈 신문사절이라 적어붙인 쪽지 밑에어제를 가득 새겨 넣은 증면된 석간신문 역사의 묘비명소복 입고 먼 길 찾아온 하얀 발길 살 비비며 살 비비며밤 새워무슨 말 나누었을까 우유배달 아줌마는 눈을 털어버리고석간신문만 빼어 건네주었다. 정하선 시집(재회) 월간문학출판부 ai 시 해설과 번역 작품 해설 및 평설 정하선 시인의 「시묘 살이」는 정적이고 차가운 겨울 아침의 한 풍경을 통해 시간의 흐름, 역사, 그리고 인간적 삶의 온기를 감각적으로 포착한 시입니다. 제목인 '시묘(侍墓) 살이'는 부모의 무덤 옆에 여막을 짓고 삼년상을 치르며 묘를 지키는 유교적 전통 행위를 뜻합니다. 시인은 우편함..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