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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em 소개장

k-poem 소개장 정하선 (丁河璿)jung ha sun 사장이 아닙니다조그만 기업을 가졌을 뿐입니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를 잘 안다이 세상에서 제일 큰 기업체의 사장이란 걸 신용도가 제일이란 걸 작년 가을에도밀 몇 가마니 빌려주었더니 일년도 못되어 만기일 넘기기 전에이자 몇 곱 얹어꽃다발 한 아름 얹어가져왔다는 걸 가을이면 낙엽처럼 색 바랜 어음쪽지들 날아들어도싫은 척 한 번도 하지 않고새 봄엔 더 푸르고 깨끗한 지폐로이자 꼭꼭 얹어 갚아준다는 걸 살짝 한 가지만 더 귀띔해 드릴게요그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 더러 있어도그의 호주머니에는 항상 초록색 꽃씨가 초콜릿처럼 들어있다는 것도 정하선 시집(재회)월간문학출판부 ai 시해설과 번역 정하선 시인의 「소개장」을 '땅(대지)'을 핵심으로 삼고, 그 위..

07:37:17

k-poem 복조리

k-poem 복조리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먼지털이로 문지방 털다가무심코 복조리 건드렸더니 방바닥 가득 눈이 부시도록 참깨가 한 아름 쏟아졌다어머니 돌아가시고그늘 밑에 앉아있던 우리들 웃음우리의 방 가득 쏟아진 어머니미리 준비해 놓으셨던 어머니의 봄내 적은 마음속 밭뙈기 가득 심어서 복이 깨처럼 햇살처럼 쏟아지는 계절이 오면 꿀이 철철 넘치도록 꽃을 피우고 벌 나비 꿀물 한 바가지씩 나누어주며어머니의 웃음 나누어주며일산 고층아파트 17층 사는 고모님에게 다녀와야지르완다 가서 땀 흘리는 동생에게도 소포를 부치고 그리고 나눔을 가져야 할 이웃 정이 엄마가 있다는 것도 정하선 시집(재회) 월간문학출판부 ai 시 해설과 번역 정하선 시인의 이 시 ‘복조리’는 어머니가 남기고 떠나신 복조리 속 ..

2026.09.02

k-poem 모기를 보면서

k-poem 모기를 보면서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깊은 물 큰 강에서 태어나지 못했어도물을 원망하거나 자신을 잃어본 일 없이 어둠을 헤쳐 온, 날개 약해 높이 날아본 적 없어도풀잎의 뒤안 결에 날개 여며 쪼그려 앉아 어깨 너머로 손발 올려 비벼댄 가늘어도 긴 기도의 속 날갯짓그 미세한 울림 하나로 마음속모세혈관에 흐르고 있는 그리움 한 줄기까지진동으로 울림으로 뜨겁게 주고받는 빛을 가진 자들이 귀 기울여준 일 없어도보이지 않는 혈맥 찾아 어둠을 뚫으며 세상을 떠메고 온 풀잎으로 연명하던 끼니 자식 위한 어머니의 간절함 굵은 핏줄 가진 자들의 피 한 방울 얻으려다 에프킬라나 전자모기향에 낭떠러지로 떨어져도 부딪치는 멍든 머리 비비며 울음 한 점 없이 먼지로 돌아가는 정하선 시집(재회)월..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