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ijo (k-poem)득량만에 온 기러기-강진에서-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한 계절 살고 가자, 어깨가 아프도록아무나 날지 않는 구름길 날아와서득량만 헹군 바람 맛 금방 알고 선회한다 창공의 높은 길은 허공에 밀쳐두고양 날개 포개 접고 가만히 엎드려서끼루룩 들 문 두드려 쉬어가길 청한다 갈대들 묵혀둔 방 군불로 덥혀주고청보리 푸른 들판 멍석 펴 깔아준다떨어진 이삭 몇 알도 누군가엔 잔칫상 질척인 습지에서 발 붉게 살아가도때로는 맑은 물에 둥둥 떠 한가롭게하늘로 날아오르면 깃발 되어 보일까. 2 겨울이 날아가고 봄이 와도 문득문득가슴속 아려 와서 끼룩끼룩 울고 있다걸어 둔 점묘화 한 폭 부기미附驥尾*를 일러준다. 부기미 - 명마의 꼬리에 붙으면 천리를 간다는 고사성어.높은 사람이 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