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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ijo(k-poem) 득량만에 온 기러기_ 강진에서_

k-sijo (k-poem)득량만에 온 기러기-강진에서-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한 계절 살고 가자, 어깨가 아프도록아무나 날지 않는 구름길 날아와서득량만 헹군 바람 맛 금방 알고 선회한다 창공의 높은 길은 허공에 밀쳐두고양 날개 포개 접고 가만히 엎드려서끼루룩 들 문 두드려 쉬어가길 청한다 갈대들 묵혀둔 방 군불로 덥혀주고청보리 푸른 들판 멍석 펴 깔아준다떨어진 이삭 몇 알도 누군가엔 잔칫상 질척인 습지에서 발 붉게 살아가도때로는 맑은 물에 둥둥 떠 한가롭게하늘로 날아오르면 깃발 되어 보일까. 2 겨울이 날아가고 봄이 와도 문득문득가슴속 아려 와서 끼룩끼룩 울고 있다걸어 둔 점묘화 한 폭 부기미附驥尾*를 일러준다. 부기미 - 명마의 꼬리에 붙으면 천리를 간다는 고사성어.높은 사람이 끌어..

07:36:59

k-sijo (k-poem) 한갓구

k-sijo( k-poem) 한갓구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어머니, 어머니 지워봐도 지워봐도지우면 지울수록 또렷해지는 어머니어디서 저문 사립에 등불 걸고 있는지요 아버지 전쟁을 짊어지고 가신 후에어머니 길고 긴 밤 잘라 이고 가신 후에어제도 없는 어머니 오늘도 없는 어머니 갈라진 이파리에 거친 가시 세워도내 곁을 서성이며 맴도는 그림자뿐오늘도 목이 긴 울안, 비에 젖은 한 송이 지우면 지울수록 울음으로 좁아진내 가슴속 앞마당 안으로 안으로애를 써 들어오시는 어머니, 어머니. * 한갓구 ; 엉겅퀴, 정하선 시인님의 제시된 이미지 속 시는 ‘한갓구’(‘엉겅퀴’의 방언)를 소재로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한(恨)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2. 시 해설 및 서평 시제 ‘한갓구’의 의미:..

2026.09.21

k-sijo (k-poem )송진

k-sijo (k-poem )송진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내 몸에 들이댄 낫질이나 톱질 탓에상처 입고 끈끈하게 흘러내린 눈물을 남들은 용서의 꽃으로 피워보라 하지요 가만히 서서 당한 억울하고 원통함을날파리 날아와도 분 풀어 갚고파서눈물도 다려 고아서 끈끈하게 만들어 상처도 아픔도 묵혀 묵혀 천 년 되면복령이 될 수 있다 호박이 될 수 있다햇볕의 다독임 따라 굳혀 보는 내 눈물. 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 지혜 ai 시해설과 번역 시조 해설 및 평설 이 작품은 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 흘려보내는 ‘송진’을 화자의 깊은 한(恨)과 억울함, 그리고 이를 견뎌내는 숭고한 내면적 sublimation(승화)의 과정으로 형상화한 시조입니다. 초장: 타의(낫질, 톱질)에 의해 입은 무참한 상처와 ..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