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ijo (k-poem) 보도블록 정하선 丁河璿jung ha sun 원고지 칸칸마다 발자국 넣고 있다때로는 또박또박 때로는 난필이 돼취한 듯 취하지 않은 듯 우기를 정비한다 쪼그려 앉았거나 행간에 비켜서서우산을 펼쳐 봐도 안쪽서 범람이다난감한 문장들 따라 젖어버린 낱말들 더러는 무릎 깨져 붉은 줄 그을 때도같은 길 걸어가도 치우친 한 생각이뒤축은 다르게 닳는다. 꾹꾹 눌러, 썼는데 멀쩡한 길 부수고 새 블록 놓은 길에꽃다발 받아 들고 못 선 것 자책하며옷깃을 여며 다듬고 원고지에 다시 선다. 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 지혜 ai 시 해설과 번역 정하선 시인의 시조 보도블록>은 보도블록의 사각형 틀을 원고지의 칸으로 비유하여, 길을 걷는 물리적 행위와 글을 쓰는 창작(혹은 삶의 여정) 행위를 미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