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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ijo (k-poem) 더덕을 깎으면

k-sijo (k-poem) 더덕을 깎으면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을지로 지나다 지하통로 들어서자 코끝에 상큼한 향 매달려 둘러보니 할머니 더덕을 깎아 하나둘 쌓고 있네 가만히 놔둘 때는 어떤 향도 없지만더덕을 깎고 쪼개 나누어 주려하자 비로소 진한 향기가 멀리멀리 퍼져서 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 지혜 ai 시해설과 번역 1. 시조 해설 (Interpretation) 정하선 시인님의 시조 더덕을 깎으면>은 일상의 소박한 장면(을지로 지하통로에서 더덕을 깎는 할머니)에서 인생과 나눔의 깊은 본질을 발견해 낸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현대 시조입니다.이 시조는 전통적인 3장 6구 12소절의 시조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 관찰을 통해 삶의 지혜를 이끌어내는 영탄적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초장 (..

시 2026.10.27

k-sijo (k-poem) 가을 마루에 앉아서

k-sijo( k-poem) 가을 마루에 앉아서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빨랫줄에 널려있는 어머니의 저고리가 어깨부터 물기 빠져 말라가고 있구나 너머에 빨갛게 타던 맨드라미도 색 바래 힘없이 흔들리는 펑펑했던 바지자락잘 영근 씨앗들이 빠져나간 꼬투리를가을볕 혀를 내밀어 핥아주고 있구나 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 지혜 ai 시 해설과 번역 정하선님의 시조 가을 마루에 앉아서>는 가을날 시골 고향 마루에 앉아 바라본 풍경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 그리고 어머니의 흔적을 아련하게 담아낸 서정적인 작품입니다. 1. 시조 해설 및 감상평 [해설]초장 (빨랫줄에~ 말라가고 있구나): 가을볕이 내리쬐는 마루에 앉아 빨랫줄을 바라봅니다. 어머니의 저고리가 어깨부터 차분하게 물기가 빠져가며 말..

시 2026.10.26

k-sijo (k-poem) 호박

k-sijo (k-poem) 호박 정하선 丁河璿 jung ha sun 서로가 엉키어서 눌러도 눌러져도이웃은 이런 거라 모른 채 손 내밀고잎자루 나란히 세워 햇빛 별빛 나누고 내 아이 남의 아이 흘린 코 닦아주며뛰놀다 넘어지면 일으켜 털어주고꽃 피고 열매 맺으면 내 일인 듯 반기고 장마와 가뭄에도 서로를 의지하며내 일이 네 일 되고 네 일이 내 일 되어 넝쿨손 포개어 잡고 넓혀가던 일상들 둥글고 살찐 열매 후덕함 으뜸이라바람도 쓰다듬고 햇볕도 다독이며짚 똬리 받쳐 기르던 곱고 고운 손길들 가난한 시절에도 호박은 잘도 자라고향의 언덕에도 울타리 지붕에도넉넉히 안겨주었던 서로 나눈 인심이. 정하선 시조집(갈모산방) 지혜 ai 시 해설과 번역 시인님의 정갈하고 따뜻한 시조 〈호박〉 잘 감상했습니다.공동체적 ..

시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