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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10월은

정하선 2014. 10. 12. 09:41

 

10월은

 

         정하선

 

 

10월은 사과가

연지곤지 찍는 달

 

10월은 석류가

여름 내내 가공한 보석을 파는 달

 

귀뚜리는 가락으로 베를 짜

하늘 창을 닦고

 

10월은 모과도

숨겼던 얼굴을 내놓는 달

 

이 세상 생명 있는 모든 것들

향기로 영근 기도를 가슴 속에 품어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