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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편 (버섯. 기막히게 좋은 일이.연기.이 밤.나무는)

정하선 2015. 4. 26. 08:50

   버섯 2  외 4편

                  정하선

 

어디로

가시나요,

나무 그늘에

쉬고 있는 길손.

 

 

   기막히게 좋은 일이

 

하느님

깜짝 놀라

폴딱 뛰 내릴

그런 일 없을까.

 

 

   연기

 

그 어떤

몽달귀신

뼈다귀인가

눈 속 후벼 파는.

 

 

    이 밤

 

저토록

멍들어서

푸른 하늘도

별은 있네, 이 밤.

 

 

   나무는

 

나무는

모든 나무

가슴 속 깊이

숯을 품고 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