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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2 외 4편
정하선
어디로
가시나요,
나무 그늘에
쉬고 있는 길손.
기막히게 좋은 일이
하느님
깜짝 놀라
폴딱 뛰 내릴
그런 일 없을까.
연기
그 어떤
몽달귀신
뼈다귀인가
눈 속 후벼 파는.
이 밤
저토록
멍들어서
푸른 하늘도
별은 있네, 이 밤.
나무는
모든 나무
가슴 속 깊이
숯을 품고 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