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백년 외 2편 정하선 퉁소소리 그 감미로운 살 속으로 내 붉은 꽃봉오리를 집어넣어 사랑을 하고 싶다, 오늘 밤 간장을 녹일 듯이 흐르는 질액 나를 그 속에 녹이고 싶다 어디로 나있는 길인가 알 수 없는 인생살이 달빛 두껍게 깔아놓고 피리소리 칭칭 감아 다리 감아 세상길 겹겹이 주어 입은 옷 모두 벗고 사랑을 하고 싶다, 한 오백년
정하선 시집 (한 오백년) 에서
시 2
인생이 고달픈 건 저 무지개를 볼 수 있기 때문.
무화과
첫날밤 서방님께 고이 바치려 농 익혀온 열매 .
정하선 민조시집 (석간송 석간수 )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