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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쓴 시. 달맞이꽃 . 석류.

정하선 2020. 10. 25. 21:22

비오는 날 쓴 시

                         외 2편

                                         정하선

 

 

 

 

 

수액을 밀어 올리는 이름 하나 있네.

혀끝에 봉오리로 맺은 얼굴 하나 있네.

아직은 봉오리로 부풀지도 못한 이름

긴긴 날 가슴앓이 하고 있는 이름

 

정하선 시집(그리움도 행복입니다)예지북스.에서​

 

 

 

 

 

 

 

달맞이 꽃

 

 

 

열사흘

하늘에 달

뱃속 궁금해

달맞이꽃 핀다.

 

 

 

 

 

석류

 

 

 

잉걸불

저어보니

온통 사리들

첫사랑 삭힌 佛.

정하선 민조시집 (석간송석간수) 한국문학세상사​.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