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정하선 2025. 12. 28. 08:02


침을 맞으며


정하선




가지에 살폿 얹힌 달빛도 천근인데
세월의 옹이마다 상처가 무거워서
가늘은 은침 몇 꽂아 검지 말아 튕기는

하르르 떨다가 중심 잡아 말 없다
눈두덩 가만 내려 침묵이 절간이다
어디서 꽃 되어있는가, 마음에 핀 얼굴들.

정하선 시죄집(갈모산방)지혜 2025. 5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믐날  (0) 2025.12.31
돌멩이  (0) 2025.12.29
태양광 옷  (0) 2025.12.27
써래시침  (0) 2025.12.26
수화  (0)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