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정하선
가지에 살폿 얹힌 달빛도 천근인데
세월의 옹이마다 상처가 무거워서
가늘은 은침 몇 꽂아 검지 말아 튕기는
하르르 떨다가 중심 잡아 말 없다
눈두덩 가만 내려 침묵이 절간이다
어디서 꽃 되어있는가, 마음에 핀 얼굴들.
정하선 시죄집(갈모산방)지혜 202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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