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
-할머니의 일생-
정하선
나는 너를
땅에다 묻지 못했다
한숨으로 겹겹이 하얗게 싸서
오목 가슴속 양지에 묻고
갈비뼈로 덮었다
따라서 못 가는
길이 그 길이라
이렇게 살고 있구나
눈앞이 캄캄해도
수저를 드는구나
밥을 떠 넣는구나
정하선 시집(송림동 닭알탕)시산맥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푸념 (0) |
2026.01.07 |
| 앞산 단풍 (0) |
2026.01.06 |
| 비망 (0) |
2026.01.05 |
| 장맛비 (0) |
2026.01.03 |
| 가을 편지 (0) |
2026.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