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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초야

정하선 2013. 10. 11. 21:38

 

초야

        정하선

 

 

너와의 인연을 시침질하며

평생을 미여지지 않도록

옷 한 벌 지어 입자

마음속 깊이 두 손 모았더니

삼월이 눈치 채고 찾아와

하늘의 초승달을 뽑아다

꽃내음 합사로 꿰어서

촘촘히 덧박아 주시네

                            -시집 재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