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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정하선 2014. 6. 6. 16:26

행복이란 

 

 

 


   부지런히 일을 만들면 행복해진다. 일을 하면서  성취하는 기쁨이 바로 행복이란  단어를 선사한다.
   큰 일이 아니라도 된다. 작은 일이라도 일을 하면 행복해진다. 여가활동도 좋다.

   복권 1000원어치를 사면 일주일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기다림의 행복, 기대의 행복. 당첨이 되면 무척 행복할 것이고, 당첨이 안 돼도 1000원 정도로 일주일 동안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으니 크게 아까울 건 없지 않은가.

  나는 바쁘게 산다. 그러나 쉬는 시간도 많다. 물론 잠도 많이 잔다.

  나의 일주일을 쪼개보면 월요일 목요일은 스포츠 댄스를 한다. 주민 센터에 다니면서 적은 돈으로 두어 시간씩을 행복하게 놀다온다.  10년 넘게 하였다.  화, 수, 금요일은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에 나간다. 소고놀이나 쉬운 한자를 가지고 놀다온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다. 대가로 한 달 20만원이 들어온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보면 세상 시름은 저절로 잊어진다.  덤으로 돈까지 받으니 이 또한 행복이 아닌가. 토요일 일요일은 예식장에 주례로 나간다. 한 달에 한번 정도 요양병원에 스포츠 댄스 공연 봉사를 나간다. 잘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이렇게 일주일이 꽉 찬다. 나 자신 바쁘게 산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쉬는 시간도 많다,  잠도 많이 잔다. 저녁 11시에 잠자리에 들면 아침 7시에 깬다. 오후 3시경 낮잠도 1시간 정도 잔다. 충분한 휴식의 행복. 시간 나면 생각나는 대로  시도 쓴다. 잘 못쓰면 잘 못 쓴 대로 나 좋아서 하는 일이니 큰 부담 없다. 주례사로 한 말을 모아 이번에 책을 낸다. 지금 3차 교정까지 마치고 인쇄에 들어갔으니 며칠 있으면 나올 것이다. 제목은 '좋은 주례사 행복한 결혼'이다. 원고를 쓸 때 기쁘고 책을 출간하게 되니 또한 기쁘다.
 
  나에게 맞는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라. 그러면 그 일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일이 없으면 바둑이나 장귀를 두어도 좋을 것이다. 복지관 같은 데 가서 노래를 하여도 좋고 서예나 그림을 그려도 좋을 것이다.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행복을 얻는 길이다.
 화투놀이를 해도 좋다. 다만 도박이 아닌 화투놀이여야 한다. 도박이 아닌 화투놀이는 가족과 하는 것이다. 남과 하면 도박이 되기 쉽다.

  불행은 쐐기처럼 삶의 틈을 파고들어오는 습성이 있다. 불행의 쐐기가 들어올 수 없게 무엇을 하던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정신없이 부지런히 살아보아라. 그러면 신은 당신의 얼굴에 행복의 하회탈을 씌워줄 것이다. 덩실 덩실 더덩실 춤추며 살 수 있도록.

       시  한편  올립니다


       장선포

 

 

                           정하선


가슴속 겨우내 쪼그리고 앉아있던 걱정들

훨훨 떠나보내 버리고 싶어

찾아온 바다 물은 이미 다 빠져나가고

개펄 뒤져 갯것 잡는 아낙들의 손놀림

근심걱정 다 어디에 버리고 왔는지

등허리에 신발 묶고 길을 묶고

팔다리 걷고 허리 구부려 삶에 입 맞추는

아 그렇구나, 근심걱정은 쐐기처럼

삶에 틈이 생기면 파고드는 것인 것을

나 호미 하나 얻어들고 허리 아프도록

조개 찾아 개펄을 헤집다 보니

마을 뒷산 기슭에 만발한 복숭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