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정하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가족, 권력, 직장, 돈, 다이아, 금, 명예, 다 소중한 것들입니다.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이런 것들을 대체적으로 말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외에 것들을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제일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내가 없으면 이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내 자신 중에서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다들 말을 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명예도 돈도 다 소용이 없다고 말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건강을 위해서 말처럼 살고 있을까요.
나는 아니라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건강을 소홀이 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무료건강검진 조차 하지 않아 중병에 걸려 사망 직전에 이르러서야 그 때 건강검진만 제대로 하였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주위에서 가끔 보기도 합니다.
날마다 술, 담배에 찌들어 살다가 병원에 입원해서 오랫동안 치료를 하고 나와서 다시 술, 담배에 찌들어 살다가 결국은 오랜 기간 고생하다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사망 직전에 후회하는 말을 합니다.
이런 예들을 들자면 한이 없을 것입니다.
과연 이런 일들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일까요.
물론 소중하게 생각하였겠지만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고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냉정히 말하자면 죽도록 나를 사랑하지는 않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지 않으면 나에게 오는 불행은 물론이지만 가족과 이웃들에게도 불행을 나누어주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내가 아는 분 한 분은 일 년마다 건강검진을 꼭 한 번씩 하고, 몸이 조금만 불편하면 바로 병원에 뛰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그 분의 그런 면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나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건강검진 시 위내시경하기가 불편하고, 아픈 곳이 생겨도 어지간하면 병원에 가기를 싫어하여 견디다, 견디다 결국 병을 키워 많이 아픈 뒤에야 병원에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은 2년에 한 번씩,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는 습관을 몸에 익혀가고 있습니다.
내가 아플 때 외상 같으면 눈에 띠기 때문에 가족들도 나의 아픔을 알아주고 약도 마련해주고 병원에도 데려갈 것입니다.
그러나 외상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아픔이 온다면 그것은 가족이라 해도 아픔의 강도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서, 나는 아픈데 가족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냉철히 생각한다면 그 것은 가족의 잘 못이 아니고 내 잘못이라는 것을 알아야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이 아프면 가족이라 한들 어찌 그 아픔의 크기를 가늠을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아프면 그 아픔은 내가, 나 자신이 제일 잘 알 것입니다.
내가 약방에 가서 약을 사먹거나 병원에 가서 병원치료를 받아야할 것입니다. 그러지 못하면 미루지 말고 가족에게 도움을 구해야할 것입니다.
내가 나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내 몸은, 내 건강은 내 스스로 관리를 잘 하여야할 것입니다.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내 가족이 행복하고 사회가 행복해질 것입니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 하나의 기본을 잘 세워나간다면 내가 살아갈 행복의 궁궐은 그 기본위에 들어서리라는 것을 알아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