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알레르기)치료
나는 어렸을 적에 두드러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자랐다.
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어찌나 가려운지 잠도 잘 수 없이 긁어대야 했다. 두드러기는 작은 두드러기가 아니고 아주 굵은 떡두드러기가 온몸을 덮을 듯이 일어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잠은 물론 몸을 긁어대느라 밥도 먹을 수 없었다.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도 소용이 없었다.
나의 두드러기 때문에 할머니는 무척 많은 고생을 하시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부터 두드러기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어떻게 치유가 되었는지.
내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두드러기가 가끔 일어났다. 아마 나를 닮아서 그러는가 싶어서 겁이 났다. 아이들에게 약을 먹여도 들어가지 않던 두드러기가 탱자를 반으로 잘라서 문질러주면 없어졌다. 그 뒤 한약방을 하시는 분에게서 탱자가 두드러기에 좋다는 말을 들었다. 탱자 중에서도 어린 탱자를 지실이라고 하는데 물을 붓고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했다. 두드러기에는 탱자를 달여 먹거나 몸에 바르면 좋다는 것이다.
아이 아토피 때문에 고생을 하다가 너무나 고통스러워 아이와 함께 저 세상으로 간 마음 아픈 얘기를 뉴스에서 보았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온몸이 가렵고 긁으면 상처가 나고 하는 아토피가 현대의 환경 탓인가 아주 많다고 한다.
지난 해 늦여름 운동을 가는데 아파트 방음벽을 타고 올라가는 인동초(금은화, 이 인동초는 원예용으로 꽃이 조금 붉게 피는 종류였음)넝쿨을 걷어서 자루에 담는 노인과 젊은 분이 있기에 어디에다 쓸려고 채취 하느냐고 물어보았다.
아토피에 쓸려고 채취한다고 하였다. 이야긴즉 그 젊은이의 아이가 아토피가 심했는데 그걸 쓰고 나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분의 조카애가 아토피가 심해서 해주려고 채취한다고 했다.
인공적으로 심어놓은 것을 몰래 걷어가는 것이라 그 분들이 시간이 없어 하는 바람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의 자세한 사항은 미처 물어보지를 못하였다.
아마도 내 생각으로는 인동초를 달여서 그 물을 아토피에 발라줄 것이란 짐작만 하였다.
인동초는 상당히 독한 약재라 잘 못 먹으면 어른도 고통을 겪는데 그 것을 아이에게 먹일 리는 없으리라는 생각에서다.
몸이 아프면 우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날자가 지나도 효과가 없다면 다른 병원 두서너 군데를 더 다녀보던지 다른 한약방을 찾아가 보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 될 것이다. 또는 위험하지 않는 약재라면 민간약을 써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민간약의 근본인 풀이나 나무가 한약이 되는 것이고, 양약도 풀이나 나무에서 추출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백화점에 가서 못 구하는 물건이 동네 구멍가게에서 구할 수 있는 법이다. 반드시 큰 병원에서 병을 다 낫게 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 인연이 닿는다면 작은 병원이나 풀뿌리 하나로도 효과를 보아서 치료가 되고 완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토피(두드러기 등이나 알레르기) 등은 어린아이 때 심했어도 어른이 되면서 서서히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만이 사람으로서 해야 할 사람의 일이라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