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시니어가 알아야 할
앗. 뜨거.
까딱했으면 큰일 날 뻔했잖아.
어깨 가까이 갔던 눈동자를 걷어 들이고 생각해본다.
손이 안가길 천만 다행이다.
만약 손이 갔더라면······.
혼자 씁쓸한 웃음을 웃어본다.
얼마 전 주민 센터 스포츠교실에서다.
내 파트너의 어깨에 가슴덮게끈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손으로 고쳐줄까 하다 그만 두고만 것을 마음속에 장편(掌篇)소설로 써보고 혼자 웃은 일이다.
오늘 아침 tv를 보는데 여성 노출에 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패널들이 나와서 얘기 하는 것을 보았다.
팬티같이 짧은 옷을 입는 것은 자신감 표출이라고 한다.
내 다리가 이렇게 아름다워요 하는 표현이란다. 자랑이란다.
이에 나이를 조금 먹은 패널 측에서는 같은 여지이지만 너무나 민망할 때가 많다고 하였다.
반면 젊은 패널들은 그것이 보여주기란다. 노출이 아니고 자신감 표출이라고 하였다.
다리뿐이 아니다. 잠자리날개 옷을 입고 속옷은 검은색으로 입어 훤히 보이는 것을 가끔 보았다. 길을 갈 때 앞서 가는 사람이 그런 모습으로 가는 것을 보면, 보는 내가 민망하여 일부러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일쑤였다.
한데 그게 유행이란다. 일부러 그렇게 입는단다.
가슴덮게끈도 옛날에는 맑은 색(누드)을 써서 혹 실수로 보이더라도 알아보지 못하게 하였는데 지금은 일부러 보이게끔 그렇게 입는단다.
겉옷은 짧고 속옷은 길게 입어서 보는 사람 눈을 민망하게 하는 것도 멋을 내기위한 패션이란다.
그게 유혹인지 아니면 자랑인지 알다가도 모를 세상이 지금 이 세상 같다.
젊은 사람들은 그게 보통적인 생각인데 나같이 나이 먹어 고루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난 그것도 모르고 고쳐줄까 하다 말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