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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 춘장대

정하선 2015. 2. 10. 08:07

연가, 춘장대 1

                         정하선

 

둘이 걷던 해변의 한산지백사장에

고운 이름 하나 수놓고 옵니다

동백꽃 주어다 치장할까 하다가

조개껍질 일곱 개 주어놓고 옵니다

 

해변에 솔바람 나대신 노래해 주라고

동백꽃 해마다 나대신 피어주라고

저녁놀 비단이불 나대신 덮어주라고

마음속에 가만히 두 손 모우며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