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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길

정하선 2015. 2. 11. 08:19

   길

        정하선

 

 

어쩌다

내가

여기에 서 있을까

꿈꾸었던 길 찾지 못하고

그럴지라도 있을 법한

넓은 길 접어들지 못하고

꽃핀 길 접어들지 못하고

 

생전 생각지고 못했던 곳에

생전 보지도 못했던 곳에

낯선 얼굴 마주보며

낯선 사람과 얼굴 스치며

때로는 따뜻한 차를 나누며

 

삶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가고 싶은 길 가지 못하고

낯선 길 자꾸만 접어들어

낯선 사람과 인연을 맺으며

발자국 남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