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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1
정하선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푹 지졌드니
삭신이 노근노근
녹아내린다. 고 하시던
할머니가 밤마다 등대고 누웠던
구들장도 뜯겨나가고
이제는 마음 하나 누일 곳 없는
타향살이 셋집에서
얼어붙은 얼음장처럼 서러움이
딱딱하고 차디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