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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눈

정하선 2015. 3. 25. 12:27

 티눈

          정하선

 

 

너와 내가 처음 만났던 날

찻집 ‘첫사랑’에서의 내 찻잔에

너의 눈썹 그리메 하나 빠져

알 수 없이 내 몸에 들어온 뒤로

찾아낼 수 없어 생긴 티눈

담배연기 한 올 하늘거림에도

내 온몸 찌르는 눈썹

밤낮 오르내리는 갈증의 골짜기

맑은 고통의 분비물로 감싸서

단단한 그리움으로 또 한 겹 감싸서

사리 되도록 지니리 진주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