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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편 (부메랑. 4월 들. 비 . 달 . 4월 산)

정하선 2015. 4. 10. 07:57

  

 

 

부메랑 외 4편

              정하선

 

아무리

멀리 가도

되돌아 와서

죽고 싶은 고향 .

 

 

    4월 들

 

물 고인

논고랑이

얼룩말 같다

엉덩이 살 오른.

 

 

    비

 

하늘의

고전에서

캐낸 활자를

땅에 파종하네.

 

 

    달

 

오래된

냉동 새우

고층 아파트

창문 열고 버린.

 

 

    4월 산

 

연녹색

봉오리들

아이들 모여

쥐엄쥐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