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그대는 여백 속에 있네.
정하선
너에게서 받은 편지
지난 편지 꺼내어 보면
사연 보다 더 많은 여백
사연은 눈물방울로 가리고
여백만 읽어 봅니다
생각을 채우며 읽어봅니다.
여백을 가득 채운 그대
그러나 그 뒤란은
더 넓은 여백
손에 잡히지 않는
달빛만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