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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도

정하선 2015. 9. 19. 06:13

 

 청라도

 

                      정하선

 

 

가슴에 깊이 젖은 황혼

손잡고 뛰놀던 하얀 파도

바다에 떠서 정신 없이

해가는 줄 모르고 장난에

흠뻑 빠졌던 조개와 새

기억의 고방 가득 담고서

둑에 묶여 사슬에 묶여

육지로 끌려온 섬

이름이라도 언제까지나

섬이고 싶어 지우지 못하고 청라도

작은 배 한 척 옆구리에 끼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