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당신은 냄새가 참 좋습니다 외2 편

당신은 냄새가 참 좋습니다 ​                                                 외 2편                                                              정하선 ​ ​ 그대 그 단정한 미소 공그르기 해놓은 마음 끝자락 올 풀림 없는 ​ 나는 한 여인의 냄새를 좋아하였네   달밤에 가슴을 녹이는 퉁소 소리 같은 냄새 동틀 때 주름 잘 잡아 다림질해놓은 뒷산 능선 같은 살짝 휘여 추켜올린 부연 끝 청아한 소리로 풍경 흔들릴 때 지어 개켜놓은 고운 한복 냄새 같은   ​ 어깨선 따라 소매끝동까지 맺힘 없이 흘러내려 백옥 흰 검지 끝 추임새 한 장단 치며 깃 받쳐 모셔 올린 하얀 참으로 하얀 동정 같은 마음으로 그대와 나 만나 사향노리개 늘어뜨린 옷고름으로 맺어진다면   나는 한 여인의 냄새를 좋아하였네     정하선 시집 (한 오백년) 중에서            숙명     오늘도 평화통일 쓰고 외치며 子 군대 보내네.               통증     환향녀 군 위안부 양공주 영자 담석 걸린 통증 .   정하선 민조시집 (석간송 석간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