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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정하선
하늘에 별을 보며
닭이 울기 전 돌아가야 할
마법에 묶인 공주처럼
산사의 여승이 여관방에서
서울에서 찾아온 시인과 자고난 아침
너도 사내냐고 했다는 말을
머릿속 에서 건져낸 것은 먼 길 찾아온
그대를 보내놓고 돌아서는 구두코에서
끊어진 두레박줄로 보았을 뿐
하늘에 별을 보듯
서로 마주 앉은 채
정하선시집 (그리움도 행복입니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