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정하선
보석이어라
양귀비가 가지고 놀았을
지나온 길
뒤돌아보니
검붉은 흑보석을 수확하는
수건 쓴 아낙들
내가 저 길 걸어올 땐 왜
좁고 가파르고 험한 길
가시덤불투성이 였던가
가시에 긁힌 상처만 남겼던가
저길 걸어오면서도
단 하나의 보석도 보지 못 했던가
뒤돌아보니 지나온 길 온통 보석 들판인 걸
정하선시집(한 오백년. 월간문학출판부)
복분자
정하선
보석이어라
양귀비가 가지고 놀았을
지나온 길
뒤돌아보니
검붉은 흑보석을 수확하는
수건 쓴 아낙들
내가 저 길 걸어올 땐 왜
좁고 가파르고 험한 길
가시덤불투성이 였던가
가시에 긁힌 상처만 남겼던가
저길 걸어오면서도
단 하나의 보석도 보지 못 했던가
뒤돌아보니 지나온 길 온통 보석 들판인 걸
정하선시집(한 오백년. 월간문학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