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이 밤에 피는 까닭을
정하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눈물을 가슴 가득 채우는 일
눈물이 넘치고 넘치면
가슴 벽 허물어져 쓰리고 아프다
생채기에 붉은 피 주룩주룩 흘러
꽃잎 한 송이 만들어 내는 일
붉게도 못 피고 하얗게 피어내어
정하선시집(한 오백년. 월간문학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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