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비눗방울
정하선
입으로 후후 불어
비눗방울 날리자.
비눗방울 속에
색색의 꿈을 가지고
내가 들어가자.
내가 날아가자.
민들레 씨앗보다
더 멀리 더 높이
어디 만큼, 파란 하늘에
어디 만큼, 하얀 구름에
살짝 달라붙어
나의 껍질을 벗고
하얀 뿌리를 내리자
두 팔 벌려 쌍떡잎 내밀자.
정하선동시집 (무지개자장면. 유어스테이지. 교보문고 출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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