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강냉이 등긁이
정하선
엄마가 사온 강냉이
삶아, 먹고 남은 깡탱이
버리려 하자
할머니가 그대로 두라 하신다.
햇볕에 까실까실 말린 뒤
깡탱이에 가는 대 자루 박아
등을 긁으신다.
아! 시원하구나.
할머니는 여러 개를 만드신다.
자, 이것은 뒷집 할아버지 가져다 드리고
이것은 건너편 혼자 사시는 할머니 드려라,
나는 강냉이 깡탱이 등긁이 들고
신이 나서 뛰어나갑니다.
정하선 동시집 (무지개자장면> 유어스테이지. 교보문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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