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향기
정하선
수수꽃다리, 등꽃, 아카시아
나는 주렁주렁 열린 꽃들을 보네.
한 개 한 개 모여서 한 송이를 이룬
한 송이 한 송이 모여서
나무 한 그루 꽃나무 만든
그 향기 멀리 멀리 퍼져 나가네
꽃 한 개 따 손에 쥐고
집에 오니 향기가 나지 않네.
모여 있어야 그 향기가
멀리 멀리 퍼지는 구나, 나는 가만히
눈을 감고 멀리서 날아오는 향기 맡고 있네.
정하선 동시집( 도깨비바늘 . 유어스테이지. 교보문고 출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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