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임진강

정하선 2024. 8. 29. 07:00


임진강

정하선




날개 내리다

한쪽 다리는
생각 속에 감추고

외발

오늘은 모가지가 길다

기억은
감은 눈 속에 깊고
생각만
엉금엉금 기어간다

훨훨 날아 솔숲 넘어
밭둑에 내려앉는
꿈을 쪼다가
보여도 없는 그 길이
너무 멀어

저승 너머로 흐르는 물줄기 하나

정하선 시집(재회) 월간문학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