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꽃 ㆍ 정하선 작성자:지선작성시간:2025.06.15 찔레꽃 / 정하선 이 길로 누군가 눈물 떨궈 갔던가지워도 뒷모습이 바람에 서성댄다배고픈 보리누름이 줄기마다 가늘다 햇살도 허기는 달래주지 못하고종다리 날아올라 하늘에 고해봐도영혼만 하얗게 피어 지샌 낮달 품는다. 정하선 시조집 (갈모산방) 지혜 이 시는 찔레꽃이 핀 길목에서 과거의 슬픔과 상실을 추억하는 정서적 풍경을 그린다.보리누름과 찔레꽃은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의 정서적 상징이다.누군가의 눈물이 흘렀던 길, 달래지지 않는 허기, 하늘에 올라가는 기도…이 모든 이미지들은 한 개인의 슬픔이 아니라, 민족적 아픔과 삶의 회한을 노래한다.‘지워도 뒷모습이 바람에 서성댄다’는 구절은 사라지지 않는 기억의 흔적을 말하며,‘종다리의 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