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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비의 추억

정하선 2020. 11. 26. 20:48

눈 오는 날, 비의 추억

                                정하선

 

 

 

 

 

 

비가 내리네.

그리움은 저 창살 뚫어

한없이 달려가지만

나는 갇혀있네

비에 갇혀있음도 아니요

창살에 갇혀있음도 아니요

용기 없는 못난 마음에 갇혀 있네

.

나는 알지 못하네. 내 마음

비가 내리네.

나를 가두어 놓고

안절부절 엇갈려 내리네.

비, 바람에 흔들리네.

정하선시집 (그리움도 행복입니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