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할아버지
정하선
할아버지는 우리들에게 돈을 주지 않으셨다.
단 한 번도 돈을 주신 일이 없다.
잘 못하면 꾸중은 잘 하신다.
할머니는 돈을 잘 주셨다.
한 번도 꾸중을 하신 일도 없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돈을 주시면서
우리들 주시라고 하시는 것을
우연히 보았다.
할머니가 우리에게 주신 돈은
할아버지가 주신 돈이란 것을
그때야 알았다.
정하선 동시집 ( 무지개 자장면. 유어스테이지. 교보문고 출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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