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종달새
정하선
슬픔은 내 가슴에 잠자고 있어요
파아란 하늘 위로 날지도 못하고
풀덤불 파고들어 지은 풀 둥지에
혼자서 흐느끼며 엎드려 있어요
새봄이 내 가슴에 종소리 울리면
슬픔은 눈물 닦고 얼굴 활짝 씻고
가볍게 화장하고 향수도 뿌리고
하늘로 날아올라 노래할 거라며
정하선 시집(송림동 닭알탕) 시산맥 202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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