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

정하선 2024. 11. 15. 08:23

민낯

정하선


800원이면 300원이 더 비싸,
편의점 가까이 두고
구멍가게 찾아
500원짜리 미니 김밥 사 먹으며
탁자에 놓인 신문을 펼쳐 든 청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포르셰를 타고 다닌다는
기사를 읽으면서도
욕도 분노도 표정도 없는
2016년의 얼굴

* 2016년 8월 26일 금 중앙일보 시선 203을 읽고

정하선 시집(송림동 닭알탕) 시산맥.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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