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잠자리 날개
정하선
쳐놓은 그물 보러 하루를 기다려서
땅거미 질 무렵에 왕거미 나와 보니
잠자리 한 마리 걸려 퍼덕대고 있구나
산목숨 잡아먹기 조금은 안쓰러워
망설임 모으다가 삶이 죄라 허물고
천천히 먹어 가는데 맘에 걸린 두 날개.
정하선시조집(갈모산방) 지혜 20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