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은

정하선 2026. 1. 17. 07:22

 

가장은

 

                       정하선

 

 

 

가장은 가장 소중한 말이다

가장은 가장 믿음직한 말이다

가장은 가장 힘 있는 말이다

그러나 가장은 가장 속이 쓰리고

어깨가 무겁고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없어도 눈물은 항상 조금

극세사 잔잔한 바다에도

해일이 이는 태풍의 바다에도

닻을 내리지 못하고

돛을 올려 항해를 해야 하는

가장은 가장 성실한 선장.

 

                   정하선 시집 (송림동 닭알탕) 시산맥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상  (0) 2026.01.21
메추리알  (0) 2026.01.19
# 갈비탕  (0) 2026.01.16
잠자리 날개  (0) 2026.01.14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0) 2026.01.13